반려동물 복제에 관한 윤리적인 문제점

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반려동물 복제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최근 한 유튜버가 사망한 반려견을 복제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과연 반려동물 복제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그리고 어떤 윤리적인 문제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반려동물 복제의 과정과 비용

반려동물 복제란, 반려동물의 체세포를 이용해 유전적으로 동일한 동물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복제를 원하는 반려동물의 피부 조직을 채취하고, 이를 수백만 개 정도 배양해 냉동 보관합니다. 복제 시기가 되면, 다른 동물의 난자의 핵을 체세포의 핵으로 바꾸고, 이를 대리모 동물의 자궁에 이식합니다. 그 후 일반적인 임신과 출산 과정을 거쳐 복제 동물이 태어납니다. 복제 동물은 체세포를 제공한 동물과 유전적으로 98% 이상 동일합니다. 반려동물 복제는 개와 고양이를 주로 대상으로 하며, 현재 국내에서는 룩셀바이오라는 업체가 복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복제 비용은 한 마리당 약 1억 2천만 원 정도입니다.

반려동물 복제의 장점과 단점

반려동물 복제의 가장 큰 장점은, 반려동물과의 이별로 인한 슬픔과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려동물은 가족처럼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을 잃게 되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를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복제를 통해 반려동물과 비슷한 외형과 성격을 가진 동물을 다시 만나면, 심리적인 위안과 회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복제를 통해 희귀한 품종이나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면, 반려동물 복제의 가장 큰 단점은, 복제 과정에서 다른 동물들이 착취되고 고통받는다는 것입니다. 복제를 위해서는 난자를 제공하는 도너 동물과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키는 대리모 동물이 필요합니다. 이들은 바늘로 난자를 채취하거나, 제왕절개로 새끼를 꺼내는 등의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이는 동물들에게 신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고, 건강과 복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제 동물 자체도 기형, 질병, 낮은 생존율 등의 문제를 가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복제 동물이 원래의 반려동물과 완전히 같은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복제 동물은 유전적으로 동일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에 따라 성격이나 특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복제 동물을 통해 원래의 반려동물을 대체하려고 하면, 실망이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복제의 윤리적인 문제

반려동물 복제는 윤리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첫째, 동물을 인간의 이기심에 따라 조작하고, 도구화하는 것은 동물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동물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라, 존엄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욕구나 목적을 위해 동물의 생명을 임의로 복제하고, 이용하는 것은 동물의 가치를 무시하고, 착취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반려동물 복제는 반려동물의 과잉 생산과 유기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 마리가 넘는 유기견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의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복제를 통해 더 많은 반려동물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필요하고, 비합리적입니다. 또한, 복제 동물이 추후에 버려지거나, 학대당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셋째, 반려동물 복제는 인간의 죽음과 상실에 대한 태도를 왜곡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은 인간의 정상적인 감정 반응입니다. 이를 복제를 통해 회피하거나, 대체하려고 하면, 인간의 죽음과 상실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수용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복제를 통해 죽음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은 죽음에 대한 공포나 부정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 복제에 대한 나의 생각

반려동물 복제는 인간의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죽은 반려동물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려동물 복제는 동물들에게 고통과 착취를 가져오고, 반려동물의 과잉 생산과 유기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반려동물 복제는 인간의 죽음과 상실에 대한 태도를 왜곡하고, 복제 동물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반려동물 복제를 옹호하지 않습니다. 반려동물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라, 존엄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우리는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보호해야 합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겪었을 때, 우리는 그 슬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야 합니다. 복제를 통해 죽음을 부정하거나, 대체하려고 하면, 우리는 진정한 사랑과 존중을 잃게 될 것입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사모예드 티코’